지워 질 시간, 지워 진 시간

"마당놀이 <홍길동이 온다>" 국립극장 하늘극장

by 기억 연필 2025.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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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남편과 문화생활을 즐기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 다녀왔습니다. 바로 신명 나는 **마당놀이 <홍길동이 온다>**를 보고 왔는데요, 사진 촬영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어 공연은 눈으로만 담고 온 것이 아쉽지만,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


🍞 마당놀이 관람 전: 태극당의 유혹
마당놀이를 보기 위해 동대입구역에 내리자마자 오래된 유혹에 발이 묶였습니다. 바로 장충동의 터줏대감, 태극당입니다.

전현무도 들렸다 하니 구경만 하려고.. 진짜 구경만 하려고 남편과 함께 태극당에 들어섰죠. 그곳에서 발견한 것이 바로 통밀 깜빠뉴였습니다. "통밀이니까.. 건강빵이니까 괜찮아"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한 봉지를 그 자리에서 남편과 홀랑 다 먹어버렸습니다. (하하) 쫄깃하고 맛났습니다. 먹는 거 너무 좋아해서 큰일입니다. 😁


하지만 양심상 그대로 국립극장까지 버스나 택시를 탈 수는 없었습니다. 태극당에서 국립극장까지는 걸어서 올라가는 것으로 **'통밀 깜빠뉴 참회 운동'**을 실행했죠. 겨울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듯 걸어 올라가니 소화도 조금 되는 거 같고(🤣), 하늘극장에 도착했을 땐 조금 위안이 되었습니다. 😂😂

🎭 신명 나는 풍자극, <마당놀이 홍길동이 온다>
마당놀이는 역시 국립극장 입니다. 객석과 무대가 가까워 배우들의 표정과 땀방울, 에너지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시작 전에 호박엿과 팸플릿을 판매하더군요.. 카드 가능이라고 목에 건 직원이 귀여웠습니다. ^^;

팸플릿 한 권은 구입했습니다. 😊

동영상 서비스가 종료되어 해당 콘텐츠를 재생할 수 없습니다.

 

이번 작품은 우리가 익히 아는 홍길동전의 줄거리를 가져오되, 현대적인 풍자와 해학을 잔뜩 버무려 놓았습니다.

주요 줄거리는 홍길동이 활빈당을 이끌고 부패한 양반들을 혼내주고 백성들을 돕는 이야기지만, 그 과정에서 시의성 있는 유머가 끊임없이 터져 나왔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관객과의 소통'입니다. 배우들이 무대 아래로 내려와 관객들에게 말을 걸고, 즉흥적으로 참여를 유도합니다. 

 

'아버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하는 원작의 한을 넘어서, 현시대의 불공평과 답답함을 시원하게 꼬집어 주는 모습에 관객들은 크게 환호했습니다.  😁

홍길동이 꿈꾸는 이상향이 결국은 우리 모두가 원하는 공정한 세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저 웃고 즐기는 공연이 아니라, 따뜻한 위로와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

남편 사진만 남겼습니다. 전 사진 찍는 게 너무 싫어서요.. ㅠ.ㅠ



🍻 문화생활의 마무리는 장충동 족발 골목
공연이 끝난 후, 가슴속에 홍길동의 의협심과 신명을 가득 품고 셔틀버스를 타고 국립극장을 내려왔습니다.

배가 꺼진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필이면 동대입구역 근처에 장충동 족발 골목이 있다는 '죄' 때문에 못 본 척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

관람 전 태극당에서 통밀 깜빠뉴를 먹으며 했던 '양심'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사라진 지 오래였죠. 😒😒

남편과 **"마당놀이의 신명은 족발과 막걸리로 완성해야 한다!"**는 합의를 보고 족발 골목으로 향했습니다.

 

쫄깃한 족발 한 점에 시원한 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켜니, 일요일 하루의 문화생활은 비로소 완벽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

웃음과 감동, 그리고 맛있는 빵과 족발까지. 남편과 함께한 완벽한 주말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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