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첫눈, 다들 보셨나요? 저녁이 되고 어둠이 내려앉았는데, 창밖으로 하얀 눈이 쌓인 걸 보니 마음이 괜히 설레더라고요. 😊
그때 남편이 **"첫눈인데 우리 같이 밟아보자"**라며 손을 이끌었어요. 이미 캄캄한 저녁 시간이었지만, 이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 옷을 단단히 여미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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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내디딜 때마다 '뽀드득, 뽀드득' 하는 소리가 참 듣기 좋았어요. 아무도 안 밟은 하얀 눈을 밟는 그 기분, 아시죠? 😁😁
저만 이런 감성에 젖은 게 아니었나 봐요. 이미 동네 아이들이 나와서 첫눈을 밟으며 신나게 장난을 치고 있더라고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더해지니 겨울밤이 춥기보다 훈훈하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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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들어 하늘을 봤는데, 깜짝 놀랐어요. 눈이 오는 밤인데도 달이 어찌나 밝은지... 달빛 덕분에 밤하늘이 까맣지 않고 신비로운 파란색으로 빛나고 있었어요.
밝은 달 옆으로 하얀 구름들이 빠르게 흘러가는데, 그 움직임이 한 편의 영화처럼 아름다워서 한참을 서서 바라보며 셔터를 눌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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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불빛을 받은 나무들은 또 어떻고요. 나뭇가지마다 소복하게 내려앉은 눈이 불빛을 받아 보석처럼 반짝였어요.
마치 나무에 하얀 눈꽃이 핀 것 같아서, 낮에 보는 눈과는 또 다른 밤 눈 만의 매력이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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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 보니, 추위도 잊은 채 행복한 시간을 보냈네요. ^^

집으로 돌아오는 길, 문득 이 아름다운 밤에 어울리는 시 한 편이 떠올라 함께 남겨봅니다.
여러분도 첫눈과 함께 따뜻한 겨울밤 보내시길......😘😘
첫눈 - 이정하
아무도 없는 줄 알았더니 거기 당신이 계셨군요.
골목길 모퉁이 울며 돌아오는 눈발 속에 당신이 계셨군요.
흩날리는 눈발들이 내 빈 가슴을 하얗게 채우는 줄만 알았더니 다 당신이었군요.
눈물 닦고 다시 보니 온 세상이 다 당신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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